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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실생활에 숨겨진 재밌는 심리 효과들 | 사회심리학

by 힙한 병아리 2025.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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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레스 효과

우리는 제복을 입고 있는 사람에 대한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 은행원이 감색 양복을 입고 있으면 성실해 보여 믿음이 간다. 또 제복을 입은 경찰관이나 소방관을 보면 정의감이 넘치는 용감한 사람이라고 느낀다.이와 같이 제복 이미지와 입고 있는 사람의 성격을 연결해 생각하는 것을 '드레스 효과' 또는 유니폼 효과라고 한다.

 

빨간색은 정렬적이고 활동적인 느낌, 흰색은 상쾌하고 진실한 느낌, 감색은 안심이 되고 성실한 느낌, 녹색은 안전하고 조화로운 느낌을 준다. 

 

 

2. 밴드왜건 효과

밴드왜건이란 퍼레이드 행렬의 선두를 달리는 밴드들이 탄 마차를 가리킨다. 밴드왜건 효과는 밴드왜건을 보면 사람들이 이유 없이 호기심 때문에 따라가는 심리를 의미한다. 여기에는 개인의 생각보다 집단의 의견이 옳을 것이라는 심리도 작용한다. 

 

선거 기간에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한 내용의 방송이나 신문기사를 접하면 왠지 그 사람에게 투표하고 싶어진다.이것은 다수는 옳다고 하는 생각과 자신의 표를 헛되이 하고 싶지 않다고 하는 손실회피편향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당선될 사람을 자신이 선택했다는 정신적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심리를 밴드왜건 효과 혹은 편승효과라고 한다.

 

밴드왜건 효과는 미국의 경제학자 하비 라이벤스타인이 주창한 것으로, 유행에 따라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 현상을 뜻한다. 이 효과는 마케팅이나 판매 촉진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예를 들면 '화제의 상품', '대히트 공개' 등의 광고 문구는 실제로 히트한 다음에 발표하는 것이 아닌 처음부터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신상품을 성공적으로 홍보하고 싶을 때는 인터넷에서 입소문을 내는 게 최고다. 이것은 밴드왜건 효과를 이용한 것인데 신상품 정보는 70%가 인터넷을 검색되고 수집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인터넷 입소문이나 광고를 무턱대고 믿어서는 안 되고 인터넷 정보는 참고만 하는 정도가 좋을 것이다.

 

 

3. 언더독 효과

승리 마차를 타는 듯한 심리효과인 밴드왜건 효과와는 반대되는 심리효과도 있다. 절대적인 강자가 존재할 때 상대적인 약자가 강자를 이겨 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강자가 아닌 약자에게 감정이입하는 것은 인간이 갖고 있는 성향이다.

 

밴드왜건과 언더독의 차이가 있다. 자신의 이익과 관계있는 것에 밴드왜건 효과가 작용한다면, 자신의 이익과 관계없는 것에는 언더독효과(Underdog Effect)가 작용한다.

 

 

4. 친화욕구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거나 있으면 안심이 될 때가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과 함께 있고자 하는 욕구를 친화욕구(Psychology of Affiliation)라고 한다. 이 욕구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강하고, 불안을 느끼면 더 강해진다. 고가품을 사러 갈 때 누군가와 함께 가고 싶은 것도 이 욕구 때문이다.

 

친화욕구는 개인차가 큰 심리효과에 속한다.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과 함께 있으려는 시람, 시선을 적극적으로 마주치려는 사람은 친화욕구가 강한 사람이다. 특히 주변에서 외동이나 장남, 장녀가 친화욕구가 높은 편이다.

 

 

5. 몰개성화

평소에는 조용하고 부끄럼을 많이 타는 성격인데도 콘서트에 가면 소리를 크게 지르며 열광한다. 또 온화한 성격이다가도 운동 경기를 관람할 때는 자기 팀을 광적으로 응원하기도 한다. 이처럼 집단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평상시 억제하고 있던 행동이 나오는 것을 몰개성화(Deindividuation)라고 한다. 

 

자기 멋대로 행동해도 눈에 띄지 않을 거라는 의식이 생기면 개방적인 행동을 하기 쉽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장소나 흥분 상태에서는 몰개성화가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사회성을 유지하는 집단 속에서는 반사회적 행동을 하기 어렵다. 

 

몰개성화 상태에서는 타인을 공격적으로 대하는 경향이 있다. 인터넷 게시판에서 남을 욕하고 악플을 다는 것이 이런 심리다. 익명이니까 남을 공격해서 기분을 풀려는 행위는 부정적인 감정을 증폭시킬 뿐이다. 이런 공격성이 나오는 사람은 이상한 사이트나 게시판은 아예 보지 않는 것이 좋다.

 

 

6. 밀그램 효과

사람은 전쟁과 같은 극한의 상황에서는 상관의 명령이면 상대를 죽이는 행위도 서슴지 않고 할 수 있다. 폐쇄적인 상황에 놓이면 권위자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는 심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밀그램 효과(Milgram Effect)라고 한다. 이 효과는 강력해서 좀처럼 벗어날 수가 없다. 병원에서 의사가 하는 말은 따라야 하고 교통정리를 하는 경찰관의 지시를 반드시 따라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도 이 심리효과다.

 

미국 심리학자 스탠리 밀그램은 실험 참가자를 교사와 학생 역할로 나누고 2개의 방으로 안내한 다음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리고 학생 역할을 하는 사람이 틀릴 때마다 교사 역할을 하는 사람에게 그 벌로 전기 충격을 차츰 강하게 올리라는 지시했다. 전기 충격이 강해지자 학생 역할을 하는 사람은 벽을 두드리는 등의 행동을 취했다(실제로는 전기 충격을 받은 것처럼 행동했다.)이 반응을 보고 교사 역할을 하는 사람 대부분은 실험을 그만두고 싶다고 했으나, 주최자가 실험을 강행시키니 교사역할을 하던 40명 중 26명(65%)은 마지막까지 실험을 계속했다. 

 

이 실험에서 주최자가 교사에게 명령해 끝까지 실험을 진행했던 65%의 사람들은 주최자가 방에 없을 때는 끝까지 한 교사가 22%호 줄었다. 상사나 선배가 무리한 요구를 했을 때, 가까이 있지 않고 거리를 두면 무모한 명령을 회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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