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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이렇게 말하면 진실처럼 들린다? | 행동 심리학

by 힙한 병아리 2024.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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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렇게 말하면 진실처럼 들린다.

사람들은 큰소리로 이야기할 때 보다 소곤소곤 이야기했을때  그 얘기가 더 사실이라고 믿기 쉽다. 우연히 이야기를 엿들은 사람은 그 이야기가 진실인지 아닌지 판단하거나 의심하지 않고 더욱 진지하게 믿는다. 여기에는 '우연성의 효과'라는 심리가 적용된다.

 

상대와 대화할 때 직접 얼굴을 보고 말하면 의도가 어느정도 파악되기 때문에 의심을 할수 있지만 우연히 듣는 이야기는 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기 힘들어서 몰래 엿들었을 때 쉽게 경계심이 풀어진다. 그렇다면 반대로 우연을 가장해서 이야기를 흘려주면 거짓 정보를 진짜라고 믿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회사에서도 종종 발생한다. 직원들이 몰래 소곤소곤 대화하던 내용이 어느새 회사에서 퍼지는 경우들이 있다.

 

 

2. 고급차를 보는 시선 속 심리

불경기나 주머니 사정이 않아도 고급차를 몰고 다니는 젊은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고급차를 고집하는 사람 대부분은 남성이다. 여성의 비해 남성이 고급차를 타려고 하는 이유는 사회적 세력을 과시하거나 그 힘을 얻기 위한 행동으로 볼 수 있다. '사회적 세력'은 개인이나 집단이 원하는 대로 다른 사람의 행동을 통제하고 결정하는 능력 또는 힘을 말한다. 사람은 사회적 세력의 힘들에 위축되고 아부하거나 존경을 표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고급차를 타면 사회적 세력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고급차를 소유한 사람은 다른 사람으로 부터 무시당하지 않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우월감에 빠진다. 이와 관련해 미국에서 고급차에 대한 실험을 했다. 

 

고급스러운 차와 꽤 오래된 중고차를 달리게 한 뒤 정지 신호일 때 멈추게 했다. 그리고 주행 신호로 바뀌어도 바로 출발하지 않고 12초간 정지했다. 당연히 뒤에 차들은 화가나 경적을 울렸다. 이때 신호가 바뀌고 경적을 울리기까지 시간을 잰 결과, 중고차는 6.8초, 고급차는 8.5초였다.

 

그것보다 흥미로운 사실은 실험에 참가한 두차 뒤에 있던 차 중 경적을 울리지 않은 차의 수였다. 고급차 뒤에 있던 차 중 18대는 경적을 울리지 않았고 중고차 뒤에는 6대만 경적을 울리지 않았다. 즉, 고급차 뒤에 있던 18대에 차들은 신호가 바뀌었음에도 경적을 울리지 않은 것은 고급차가 사회적 세력이 강한 사람이라 생각해 쉽게 경적을 울리지 못했던 것이다.

 

 

3. 인터넷에 악플이 많은 이유

인터넷은 너무 편리하고 유익한 정보도 많지만 한편으론 과격한 댓글이 문제다. 특별한 경우가 없어도 상대에 대해 인신공격, 수치스러운 말, 모멸적인 단어들을 서슴없이 내뱉고 인터넷에 넘쳐난다. 평소에는 누구보다 선한 사람이 인터넷에서는 난폭한 말을 쓰기 쉽고 그것이 범죄나 살인 사건의 원이 될 정도다.

 

인터넷 댓글에 악플이 많은 이유는 우선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것에 있다. 댓글을 쓸 때 대부분 실명이 아닌 아이디나 별명을 사용하기 때문에 신분이 드러나지 않다 평소에는 표현하지 않던 공격적인 부분까지 나타내는 것이다.

 

익명성이 보장된 환경에서 공격성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심리학자 짐바르도가 행한 실험이 있다. 짐바르도는 여자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대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에게는 명찰을 붙이게 한 다음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은 집단'으로 묶고 또 다른 그룹에는 눈과 입만 뚫린 옷을 입게해 '익명성이 보장된 집답'으로 설정했다. 

 

대학생들 앞에 여성을 서게한 후 누르면 전기 충격을 받는 버튼을 주었다. 실제로는 전기 충격이 없지만 쇼크를 받은 듯 괴로운 연기를 했다.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은 집단은 0.4~0.5초 간 버튼을 눌렀으며 익명성이 보장된 집단은 0.6~1초 정도 버튼을 계속 눌렀다.

 

이 실험에서 보여 주듯이 사람이 익명성이 보장되면 동시에 공격성도 높아진다. 사람은 보통 익명성이 보장되지는 않는 상황에서 자신의 공격성을 억제한다. 보복을 두려워하는 심리와 자신의 인격이 폭력적이지 않음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익명성이 보장된 상황에서는 상대를 공격해도 자신이 행한 일을 다른 사람은 모를거라는 생각하고 비난받지 않는다고 생각해 평소에는 할 수 없는 일들이나 폭력적인 언행을 저지르는 것이다.

 

 

4. 남성스러움/여성스러움은 어디서 온걸까?

 요즘은 옛날만큼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 여자는 여자다워야 된다 처럼 강요를 하지 않지만 남성은 남자답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하고 여자는 여성스럽다라고 여겨지는 행동을 하려고 한다. 이처럼 남성이 남자답게, 여성은 여자다워지려는 이유 중 하나는 젠더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젠더는 문화·사회적으로 형성된 남녀의 차이를 가리킨다. 일부 사람들은 젠더를 거스르기도 하지만 대부분 사람이 젠더를 의식하며 행동한다. 

 

사람은 일찍이 유아기부터 젠더를 강하게 의식하며 성장한다. 예를 들면 남자아이는 파란색 옷 어울리고 여자아이는 분홍색 옷이 잘 맞다고 하고 장난감도 남자아이는 로봇, 공룡 등 여자아이는 인형, 소꿉놀이 등을 선물한다. 시대가 지난만큼 남자는 남자답게, 여자는 여자답게라는 당위성은 약해졌지만 여전히 인식은 남아 있어 남성스럽게 보이려 하고, 여성은 여성스럽게 보이려 한다.

이런 이유는 주변에 눈을 의식하는 것도 있다. 남성도 여성도 이성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동성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를 의식하기 때문에 젠더를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기 어렵다고 본다. 

 

젠더의 기준은 나라의 위치나 시대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어떤 나라에서는 남자는 게으른 존재로 인식되고 다른 나라에서는 부지런한 존재가 되기도 한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옛날에 남성은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게 당연시됐지만 지금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고리타분한 사람으로 보이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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