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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도박에 빠지면 헤어나기 어려운 이유 | 행동 심리학

by 힙한 병아리 2024.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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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박에 빠지면 헤어나기 어려운 이유 

인터넷 도박이나 경마같은 사행성 게임은 한번 빠지면 좀처럼 빠져나오기 힘들다. 누군가는 도박도 취미의 하나라고 주장하지만 도박에 빠지면 취미를 넘어서  인생을 거는 사람도 많다. 결국 손을 떼지 못하고 몸까지 상하는 사람도 흔하다.

 

도박이 사람을 사로잡는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심리 메커니즘이 담겨있다. 우선, 도박에는 사람의 행동을 강화하는 측면이 있는데 어떤 행동으로 기분이 좋아지면 다름에도 똑같은 행동을 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도박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어렵고 오히려 나쁜 결과를 불러올 일이 많다. 그럼에도 나쁜결과가 많아도 가끔 생기는 좋은 결과로 다음에 혹시나 하는 기대로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다. 도박이 이런 원리가 사람의 행동을 강화한다. 

 

도박처럼 가끔 보상이 주어지는 '부분강화'또는 언제나 보상이 따르는 '연속 강화'가 있다면 같은 행동을 반복하려고 한다.

연속 강화는 더 이상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없고 후회가 계속 되면 행동을 멈춘다. 하지만 부분 강화는 만족스러운 경험을 얻지 못하더라도 그 행동을 멈추기 어렵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다음에는 이길 거야'라는 기대감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심리로 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 

 

이런 심리는 쥐 실험을 통해 알 수 있다. 우리 안에 버튼을 설치한 후 누르면 먹이가 나오도록 했다. 그리고 쥐가 버튼을 누를 때마다 먹이가 나온다는 것을 학습시켰다. A라는 쥐는 버튼을 누를때마다 먹이가 나오는 연속 강화를 유지하게 했고 B라는 쥐는 버튼을 눌러도 먹이가 가끔씩 나오는 부분 강화를 유지하게 했다. 실험이 좀 진행된 뒤 버튼을 눌러도 아예 먹이가 나오지 않게 했다. 그 결과 연속 강화를 학습시킨 쥐가 먼저 버튼을 누르는 것을 멈추었고 부분 강화를 강화시킨 쥐는 언젠가는 먹이가 나올 것이라 기대하고 계속 버튼을 눌렀다. 이 실험처럼 도박은 부분 강화의 전형이다.

 

 

2. 스트레스를 받으면 충동구매를 하는 이유

많은 직장인이 평일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주말에 충동구매를 하는 일이 많다. 직장인뿐만 아니라 사람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충동를 하는 경우가 많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행동을 '스트레스 대처'라고 부른다. 직장인은 현재 하는 일부터 시작해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상사와의 커뮤니케이션, 고객 응대 등 스트레스를 받는 요소가 많다. 평소 사람들은 이런 요소 때문에 스트레스를 느끼면 술을 마시거나 음악을 듣는데 이건 스트레스를 덜기 위한 대처 행동 중 하나다.

 

직장인들이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백화점으로 간다. 결국 물건을 구입하면 좋은 물건을 싸게 샀다고 뿌듯해한다. 하지만 충동구매는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새로운 스트레스를 키우는 원인이 된다. 스트레스를 푸는 수단이 쇼핑뿐이라면 결국 쇼핑을 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풀기 힘들고 금전적인 이유로 할 수 없게 되면 새로운 스트레스가 찾아온다.

 

이런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스트레스 해소로 쇼핑을 계속한다면 그 시간만큼은 즐거울 수 있지만 그 잠깐의 즐거움은 금방 사라지고 죄책감이 찾아올 수 있다. 그 죄책감을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다시 쇼핑을 하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

이것이 '쇼핑 의존증'의 심리적 매커니즘이다.

 

 

3. 암시에 걸리기 쉬운 사람들의 공통점

어떠한 히트 상품의 성공은 대부분 여성들이 만들어 낸다고 한다. 예를 들어 미디어에 유명한 스타 연예인이 애용하는 상품이 소개되면 다음 날부터 그 상품은 미친듯이 팔린다. 그리고 그 주요 고객은 여성들이고 한 상품에 많은 여성이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여성은 세상의 움직임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어느 유명한 사회적 리더나 인기 있는 모델이 어떤 언급을 하면 딱히 논리적인 근거가 없어도 시대의 선두나 유행이라고 여겨 그 의견을 쉽게 흡수해 버린다. 이런 현상은 일종의 암시가 걸린 상태이다.

 

여성이 암시에 걸리기 쉬운 이유는 남성보다 '동조성'이 높기 때문이다. 심리학에서 동조성은 타인이나 외부 집단의 의견이나 행동에 동조하고 맞추려는 의식이다. 또 여성이 남성보다 동조성이 높은 이유는 사람들을 의식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여성은 남성에 비해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를 신경 쓰고 자신에 대한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할까 불안해한다. 그때 불안과 걱정이 주변과 같이해야 좋다는 의식으로 이어지고 동조성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동조성이 강한 사람일수록 주변의 말에 휘둘리기 쉽다. 주변에 누군가 어떤 물건이 좋아보인다 하면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그것을 손에 넣고 싶어한다. 다른 사람이 갖고 있는 것을 보면 자신도 그것을 소유함으로 무리에서 떨어지지 않을 거라는 걱정이 덜기 때문이다. 또한 동조성이 높은 사람은 속임수에 빠지기 쉽다. 근거가 없어도 다른 사람이 말하면 확실한 검증이 없어도 쉽게 받아들인다.

 

 

4. 이유 있는 청소년의 방황

청소년 범죄나 비행은 예나 지금이나 각종 언론에서 끊임없이 보도된다. 청소년 비행의 이유는 그들이 '위기'를 마주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이때는 청소년에서 어른이 되는 큰 변화에 대응하지 못할까 위기의식을 느낀다. 이를 '청소년기 위험'이라고 부른다.

 

소년, 소녀가 어른이 되는 일은 큰 변화이다. 신체는 커지고 털이 자라며 성적으로도 큰 변화가 일어난다. 사회에서는 보다 더 높은 수준의 지식을 쌓고 요구받고 어른에 가까운 대접을 받고 싶어 한다. 성장하면서 진학이나 취직같은 외부 환경 변화도 생긴다.

 

그런 변화들에 불안감은 쌓이고 소년 혹은 소녀는 어린아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상태가 된다. 여기서 불안 요인이 생기고 그 불안을 극복할 수 없을 때 주변에 풀고 싶어진다. 이런 심리가 극단적으로 변하면 청소년 비행이나 범죄라는 형태로 이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른이 된다는 현실로부터 도망가려는 심리 때문이다. 조금씩 어른이 되는 과정을 밟으며 더 이상 자신이 어린아이가 아님을 인정하면 초조함이나 괴로운 일도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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