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멜로, 로맨스영화 <이터널 선샤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재개봉이 2번이나 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다시 보고 싶은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터널 선샤인 줄거리
이 영화의 시작은 조엘(짐캐리)이 아침에 일어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밸렌타인데이에 회사로 가는 기차를 기다리던 조엘은 즉흥적으로 발길을 돌려 몬토크(Montauk)로 향하는 기차를 탄다. 해변을 거닐면서 거기서 파란색으로 머리를 물들인 활발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둘은 같은 기차를 탔고 적극적인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이 먼저 조엘에게 다가가며 자기소개를 한다. 그렇게 둘은 얘기를 나누며 사랑에 빠진다.
여기까지 오프닝이 끝나며 이야기는 과거로 돌아간다. 사실 두사람은 오랜 연인 사이였다. 조엘은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클레멘타인이 일하는 서점에 사과도 할 겸 선물을 주려고 찾아간다. 하지만 그녀는 그를 보고도 처음 보는 사람처럼 대한다. 충격을 받은 조엘은 이 이야기를 친구에게 하고 친구는 라쿠나(Lacuna)라는 회사에서 보낸 편지를 보여준다. 그 편지에는, "클레멘타인 씨는 조엘에 대한 기억을 전부 지웠습니다. 그녀에게 예전 관계에 대해 언급은 하지 말아주십시오."라고 쓰여 있었다. 그녀는 조엘에 대한 기억을 삭제했고 조엘도 이 사실에 홧김에 기억을 지우기로 결심하고 라쿠나 사무실을 찾아간다.
조엘의 기억을 지워주기로 한 라쿠나의 원장 하워드는 그날 저녁, 자신의 조수들을 그의 집으로 보낸다. 기억을 삭제하는 작업을 위해 그의 머리에 헬멧 같은 기계를 씌운다. 조엘의 기억 삭제 작업은 최근 기억부터 지워진다.
명장면
개인적으로 좋았던 장면이면서 슬펐던 장면은 조엘이 기억이 삭제되는 중에 클렌멘타인과 좋았던 기억을 삭제하고 싶지 않아 할 때였습니다. 영화에서는 " 이 기억만은 간직하게 해주세요"라며 간절하게 말하는 장면이 너무 슬펐습니다. 아무리 싫었던 상대였어도 그 당시 소중했던 추억은 차마 지울 수 없었던 마음이 너무 잘 드러났던 장면이었습니다.
조엘과 클레멘타인이 꽁꽁 얼어붙은 찰스강에 누워 별자리를 보는 장면은 낭만적이고 이유 없이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며 행복한 기분을 느끼는 게 사랑이라 생각합니다.
영화 후반쯤에 조엘에 기억 속에서 클레멘타인이 조엘에게 서로를 처음 만난 이 순간마저 지워질 거라며 어떻게 할 거냐고 묻는다.
그 말에 조엘은 "Enjoy it"이라고 말한다. "그냥 즐기자" 이보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는 이 순간을 그냥 즐기고 최선을 다하는 게 맞는 거 같다. 나에게 사랑의 가치관을 만들어준 대사였다.
결말
결국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서로 연인이었던 기억을 다 삭제된다. 하지만 본능처럼 서로는 다시 몬토크 해변에서 만나고 다시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기억을 삭제해 주었던 라쿠나 회사에 직원의 폭로로 녹음 돼 있던 테이프를 듣게 되고 서로 과거에 사귀던 사이였던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서로에 대한 험담을 듣게 된다. 두 사람은 운명처럼 다시 사랑을 했지만 이 이야기를 듣고 새로 시작하기 두려워한다. 클렌멘타인은 결국 우린 다시 만나도 헤어지게 될 거라 말하지만 조엘은 담담하게 "괜찮다"라고 말한다. 이후 서로 웃으며 영화는 끝난다.
리뷰
남녀의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를 SF적 요소를 섞어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코믹연기만 잘하는 줄 알았던 짐 캐리와 시대적으로 옛날 연기를 주로 했던 케이트 윈슬렛의 연기력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하는 작품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두사람은 결국 다시 만난다면 과연 해피엔딩일까? 새드엔딩일까? 의견은 갈린다. 하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준 기억이 삭제되도 두사람이 다시 만나 사랑한 것 처럼 사랑이라는 감정을 지울 수는 없다는 걸 보여주는 거 같습니다.
이별한 시점에는 너무 힘든 나머지 그 사람에 대한 모든 걸 기억에서 지우고 싶을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서로가 함께했던 그 모든 시간은 추억으로 남습니다. 그러니 그냥 마음에 간직하자는게 저의 마음입니다.
2025년 11월 5일이 되면 영화 개봉 20주년이 된다. 만약 11월에 재개봉한다면 영화관에서 다시 한번 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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